내사랑두리 2019. 4. 20. 14:49






 


문득 바람만 스쳐도/강계현



문득 바람만 스쳐도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우정이 있습니다

달무리 지는 외로운 밤이면
잠 못 들고 홀로 깨어 앉아
마음 적시는 그리운 사랑도

노란 개나리꽃 잎에
선명하게 찍힌
순수한 추억도 있습니다
 
어제 만나고 헤어진 듯한데
세월은 성큼성큼 흘러
무심하게 어디 사는지도 모르지만

나처럼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가슴 안고 잘살고 있겠지요

하늘이 허락한 인연이라면
애써 찾지 않아도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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