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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는 바람을 타고

내사랑두리 2020. 7. 22. 17:52



향기는 바람을 타고 / 향기 이정순


비가 온 뒤 하늘은
물감을 뒤집어쓴 것같이 파랗고
구름은 두둥실 떠 기산을 넘나들 때

바람은 솔솔
코를 자극하여 발길은 향기 따라
찾았는데 숲은 물방울 구슬을 엮고

 

들꽃들은 촉촉이 젖어
더 싱그러워 보이는 곳 이런 곳이
천국인가 싶도록 아름답고 곱구나

마음을 내려 꽃과의
대화를 하고 싱그러운 숲속에서
속삭임은 하루가 가는

줄 모르게 해는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