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두리 2020. 8. 27. 08:57

여름과 사랑 / 한빛 오한수

 

미루나무 꼭대기

뭉게구름

보고픈 사람 그려지면

가슴속엔

작은 이파리로 떨립니다

 

한줄기 선바람

매미 등에 업히면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처절한 애원

 

애모의 절규는

철 이른

코스모스 밭으로

다름하고

 

또한 여름이

붉게 여물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