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두리 2021. 4. 9. 20:48

그 어느 날 봄

                   / 모은 최춘자

 

그 어느 날

사랑이 시작됐던 날처럼

봄이 찾아왔습니다

 

곱디고운 햇살 안고

사뿐히

내게로 걸어왔습니다

 

조금은 희미해진 추억 속에

꽃을 피우던 그 날을 더듬으니

가슴 가득 향기로 채워집니다

 

그리움으로 맞이하는

햇볕 따뜻한 봄입니다

그대가 무척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