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두리 2022. 1. 18. 13:26

눈꽃 같은 사랑.。

                        率香/손숙자

 

매서운 강풍 속

그대를 만나서

황홀한 눈꽃 속에

뜨거운 사랑을 느꼈다

 

바람 몹시 불던 날

따스한 햇볕 속으로

그대 떠나는 뒷모습

가슴에 숨겨야 했고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내 사랑

그 끈 놓지 못해

동아줄로 묶어 두었지만

 

뜨거운 내 눈물에

녹을 것 같지 않던 눈꽃

송이송이 녹아내리더니

점점 작아져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