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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지 몰랐는데

내사랑두리 2023. 6. 7. 17:54

사랑인지 몰랐는데 .。

                              / 정 유찬 

 

아련했던 감정들이 하나 둘 씩

분명해져요. 이 밤에,

사랑인지 몰랐는데 아니,

사랑이 아니었는데 사랑 되었습니다.

 

아무런 자각증상 없이,

깊어지고 있던 아름다운 몸살.

온 몸에 열이 오르고,

 

가슴엔 야릇한 떨림과 통증.

목이 마르며 숨이 가빠지기도 하는

갖가지 징후들.

나 그대를 무척 사랑하게 되었나 봐요.

그대가 없으면 허전해서

사방을 둘러보는 나.

갑자기 커진 그대의 자리는,

오직 그대만이 채워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닫혀있던 내 마음을 똑똑 두드리다가,

어느새 그 속 깊은 곳에 들어와 있는 그대!

안개가 걷힌 듯 모든 것이 또렷한 지금,

나 그대에게 고백합니다. 사랑한다고,무척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