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두리 2023. 8. 4. 20:24

 

 

그대 그리운 바보 .。

                      / 김 종 혜

 

그리워도 그립다고

소리내어 말할 수 없습니다

 

그대 그리워

봄이면 이쁜 꽃 잎을

여름이면 싱그런 열매를

가을이면 고운 단풍 잎을

겨울이면 밤 하늘 총총이는

별을 따다 모았습니다

 

가슴에 차곡 쌓인

그리움 뭍은 사연 차마,

당신께 내어 드릴 수 없습니다

 

그립다고 소리내어 말해 버리면

스쳐 지나가는 모습마져

떠나 버릴 것 같아

말 못해 하는 냉 가슴의

그대 그리운 바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