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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속의 그리움

by 내사랑두리 2016. 9. 17.

                                                                       



가을비 속의 그리움/이보숙



하루가 저물어
어둑어둑 밤이 내리면
빗방울들이 숲으로 와
젖은 낙엽으로 쌓이는 계절


저 가을 빗줄기 속에
기다림의 약속 하나 없이
빗방울 따라 그대는 떠나고



그리움의 그 자리
내 귓가에 그 음성 머물러
비에 젖어 고독한 나무로 서있다
가을비 소리로 철벅거리는 길을
그대 없이 혼자 돌아옵니다

언제부턴가
그대 생각에 지쳐있습니다



밤이 깊어서야 돌아온 나는
오늘도 어제처럼 텅 빈
어둠 속에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늘
몇 번씩 불을 켜는 그리움
그 그리움에 가슴 타는 늦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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