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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에는

by 내사랑두리 2017. 7. 10.

오늘 같은 날에는 / 詩 윤 보 영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찻잔을 들고 창가에 기대선다 빗속에서 걸어 나온 그대가 품속에 그리움으로 담기면 내 안에도 비가 내려 빗속을 걷고 있는 그대를 만난다


비에 젖은 옷은 말릴 수 있지만 그리움에 젖은 마음은 말릴 수 없는 것 아 ~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빗속을 걸어 나온 그대와 내 안을 걷고 싶다.


오늘 같이 그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 생각을 멈추고 차 한 잔 마신다 찻잔 속에 어린 그대가 품속에 사랑으로 담기면 내 안에도 그리움이 쏟아져 그대 향해 다가가는 내가 보인다


쏟아진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지만 젖은 채로 그리워하며 지내야 하는 것 아 ~ 오늘 같이 그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 생각 속을 걸어 나온 그대와 차를 마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