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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ノ글사랑/♡。Duri~✿

그대가 그리운 날

by 내사랑두리 2020. 11. 2.

그대가 그리운 날 / 청하 허석주

 

사랑이 몸부림 치는 시월이 오면

햇살이 단풍을 타고 널을 뛰어서

언덕 넘어 그대의 안부를 묻는다

 

푸른 시절에 만나서 사랑을 하고

늘 초원위에 서있기를 바랬지만

세월이 노을처럼 물이 드는 계절

이젠 활활 타버린 불꽃이 되었다

 

그푸른 벌판에 싹틔운 사랑꿈은

뜬구름처럼 종일 찾아 헤메다가

잡풀 우거진 그늘속에 주저앉아

시들해진 모습으로 사라져 갔다

 

사랑이 떠나간 숲속에는 수많은

고운 단풍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피고 지며 물들던 이야기 속에

지난 인연을 매듭질 준비를 한다

 

갈잎이 하지 못한 이별의 노래는

길을 잃은 바람이 대신 부른다

숨이 차오르는 언덕을 넘어서면

앞서가던 길도 붉게 물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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