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아름다운 향기

사랑, 그 아름다운 향기

                           / 예인 서하영

 

언제 만났는지

기억조차 희미하지만

어쩌다 한번씩

추억이란 이름으로 찾아와

고운 미소 짓게 만드는 이

 

한때는

원망도 해보고

스쳐 지나간 인연이라고

부질없이 한숨도 지었던 사랑

 

이제는 그마저도

세월의 연륜 앞에

소중한 향기처럼 그리워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오늘

거세게 몰아치는 비바람에

잎 녹차의 향처럼 진한

너의 아름다운 향기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