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 언덕 신유진
이 가을 다 가기 전에
간직해 두었던 사랑 꺼내어
손 떼 묻은 편지를
예쁘게 꼭 써야겠습니다
깜짝 선물이라며
내게 건네준 빨간 아기단풍잎
책갈피 속에다 곱게
끼워둔 애틋한 추억도 깨우며
살그머니 장식하고
마음이 쉬었던
나무 의자에 나란히 앉아
기대던 이야기
따끈한 커피 한잔과
그 무엇보다
달콤했던 초콜릿 한 조각처럼
사르르 녹아드는
둘이 걸었던
산행 이야길 띄우고 싶어요
그대와 함께한
웃는 가을을 기억하고 싶어요
'┗☆。ⓔ쁜ノ글사랑 > ♡。Duri~✿'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마음에 가을을 (0) | 2021.10.22 |
---|---|
가을 사랑을 드립니다 (0) | 2021.10.19 |
그리운 마음에 비는 내리고 (0) | 2021.10.15 |
시월의 가을날에 (0) | 2021.10.12 |
그대에게 가을 편지를 쓰렵니다 (0) | 2021.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