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이렇게 된 줄 몰랐습니다
그저 다른 사람들처럼만
생각해 온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를 크게 흔들며
다가오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내게는 늘 그 자리에서
늘 그 모습일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크게 다가오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늘 내 주변에서 바라볼 수만 있어도
고맙고 뿌듯하다는 사람
늘 열심이라고 웃음으로
용기 주며 토닥여 주는 사람
말하지 않아도 내 편에 서
내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는 사람
나도 모르게 내 눈빛이
그 사람에게 향하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이
그 사람에게 가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나도 모르게 내 모든 감각들이
그 사람을 느끼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그저 좋은 한 사람으로만 생각했을 뿐인데
이렇게 소리 없이 스며들어 젖게 될 줄 몰랐습니다.
서로 다른 모습만큼이나 서로 다른 마음들
순간에도 수 만 가지의
생각으로 엉키고 엉켜 댈텐데….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다는 것
누군가의 마음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
세상에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데
이렇게 나도 모르게 스며 들어 놀라게 될 줄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따뜻한 말 한 마디도 건네지 못한 채
내 작고 수줍은 마음 들킬까 드러내지 못하고
내 마음이 온통당신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 마음은 무슨 까닭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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