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온 그대 / 이 보 숙 길을 가다가 문득 그대가 그리워지는 것은 지나가는 바람이 살랑살랑 그대 숨결처럼 내 귓불을 어루만지는 까닭입니다 지천으로 피는 꽃들의 달콤한 향기가 그대 입김처럼 내 입술을 감미롭게 하는 까닭입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가슴이 흩어져 설레는 것은 그대가 이 봄에 바람으로 와서 서성이는 까닭입니다 봄 속에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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