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수채화
빗방울 떨어지는 거리에
평온함이 흐르고 물안개 자욱한
산자락
풀꽃이 고개를 들면 빗물에 젖어가는 흙냄새는
당신을 생각하게 합니다.
거리거리마다 부드러운 모카커피 향기가 퍼지고
매혹적인 빗소리로
첼로가 음악을 켜면
유리벽 담장 아래 빨간 채송화는 방긋 웃으며
빗물에 얼굴을 적시고 우산을 든 손길에
사랑을 이루기
위한
보고픔의 악보를 펼쳐 놓게 합니다.
외로운 비가 내리면 하늘은 사랑을 부르고
비 오는
날 행복한 동행자는
수채화 같은 당신이 되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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