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안녕한지요

그대 안녕한지요 / 이성민 낙엽 같은 편지 한 장 띄우고 싶어요 그냥 문득 소식이 궁금해져서 그대 건강한지요 그리고는 다시 안녕히 바람에 낙엽이 날리듯 그대 소식 내게 실려 올 순 없을까요 이 긴 서로의 부채 속에 아주 가끔이라도 그대 내 곁에 없다해도 그대 마음 늘 머무른다 하셨지만 이 썰렁한 바람 속에 느낄 수가 없는 그대 홀로 선 나 그대 나 위해 이 아픔을 견디고 나 그대 위해 이 눈물을 삼킨다지만 진실로 우리 무엇 위해 이 시간들을 견디고 있는지 이렇게 못내 그대 그리운 날이면 보내는 이 이름 없는 조그만 엽서 한 장 적어 보내고 싶어요   잘지내는지요 아름다운 이가을 당신에 안부를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