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내음 같은 사랑
香氣/이정순
봄꽃처럼 풋풋하고
은은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따스한 햇살처럼
내 마음에 찾아드는 사람
바람에 스치듯 살그머니
내 안에 찾아드는 사람
나의 가슴 깊숙이 머무는
내 영혼 같은 사랑이 있습니다
있지! 내가
언제부터인지 그대를
마음 한쪽에 깊게 드려놓고
가장 크게 사랑하는지
심장처럼 뜨겁게 끌어안고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 사람
사랑해도 되는지 생각에
젖어듭니다
포도주처럼 여운이 남는 사람
가슴에 무한정 담아 두어도 될까요
진한 여운으로 남는 풋풋한
풀 내음 같은 사랑
가슴에 안겨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