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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연가

by 내사랑두리 2020. 8. 4.




해바라기 연가 / 청원 이명희


아름다움을 사모한 죄로 묶여진 운명
한곳만 바라보았던 소박한 꿈
설익은 것들로
하루를 빗겨간 시간 속에서
시름시름 야위어 간다

 

누군가를 그리며
멀리 있는 것을 기다리는 일
얼마큼 가슴앓이를 하듯
뜨거운 눈물로 삭혀야 이룰 수 있을까

 

홀로 타들어가는
형벌처럼 이글거리는 정념
다가갈 수 없는 거리만큼
촘촘히 박힌 언어들 까맣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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