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사랑 / 한빛 오한수
미루나무 꼭대기
뭉게구름
보고픈 사람 그려지면
가슴속엔
작은 이파리로 떨립니다
한줄기 선바람
매미 등에 업히면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처절한 애원
애모의 절규는
철 이른
코스모스 밭으로
다름하고
또한 여름이
붉게 여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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