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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ノ글사랑/♡。Duri~✿

가을날의 회상

by 내사랑두리 2020. 9. 25.

가을날의 회상 / 청하 허석주

 

부끄러움을 이겨낸 나뭇잎이

붉은 입술로 웃고 있다

성근 햇살에 마음준 덕분이다

 

어쩌다 올려보는 비워둔 하늘

하늘에 항시 구름이 떠돌듯

늘 머리위에 그대가 웃고 있다

 

샛길을 걷다가 마주 쳤던 눈빛

잊지않고 기억 해주는 미소

긴세월 그 맘속에 갇혀 살았다

 

갈잎이 불빛처럼 일렁 이던날

타다가 남겨놓은 재도 없이

바람 부는 날에 손끝을 놓았다

 

생각지도 않았던 온갖 사연들

촉촉한 추억으로 번지며

오늘도 잎새마다 정를 나눈다

 

만남과 헤어짐이 삶이 라지만

회상하는 외길 숲에는

홀로감싸안은 아픈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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