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쁜ノ글사랑/♡。Duri~✿

가을편지

by 내사랑두리 2020. 11. 8.

가을편지 / 내 마음의 풍금

 

책갈피에 넣어둔 노란 은행잎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수줍은 가슴에 물이 되어 흐르고

새파란 잎새 사이로 스미는 향은

 

깃들던 언덕에 남 심을 흩트리고

잎에 써 내려간 눈물의 시는 마르지 않는데

 

주렁주렁 매달린 포도송이 잠들 때면

고추잠자리 힘을 빌어 훨훨 날아

 

잊힌 그리움 눈물 되어 살아 숨 쉬고

못내 아쉬웠던 향은 추위에 움츠려

 

바람에 봄을 던져 날아가는데

그리워 잊지 못하는 편지를 내게 전해다오

'┗☆。ⓔ쁜ノ글사랑 > ♡。Duri~✿'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노래  (0) 2020.11.12
사랑은 가을처럼  (0) 2020.11.10
가을비  (0) 2020.11.06
가을을 마시는 사랑담은 차한잔  (0) 2020.11.04
그대가 그리운 날  (0) 202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