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젓은 이야기 / 청하 허석주
비 내리는것을 막을수 없듯이
당신이 생각 나는걸
손사래 치며 거부할수도 없고
우산을 펼쳐도 감출수가 없다
어쩌랴 마음 먹고 쏟아내고도
비가 끄치면 염치없어
풀잎에 빗방울로 매달리다가
안부를 묻는데 눈물로 지는걸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길 비는
마지막 남은 나의 진심이
줄어만 드는 세월의 숲에서
풀젓은 날을 다독이면서 산다
시간이 지나는 공간의 끝에서
유리창에 빗물로 그려 놓는
미소 달린 당신의 얼굴은
지워도 꽃처럼 다시 피어난다
빗속에 날개접은 산새와 같이
물에 젓은 종이 마냥
지나간 사랑을 일으키지 못해
모두 비워낼 하늘을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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