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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by 내사랑두리 2021. 2. 27.

봄이 오는 길목에서 /김홍성

 

생기 넘치도록 꽃물드는 들녘을 봐요

따뜻한 봄 햇살이

파릇한 수채화를 빈틈없이 그려요

 

너무 행복해서 침묵으로

감사의 눈물짓는 풀잎을 봐요

 

봄의 소리만 들어도

깨금발로 도란도란 속살거리는

봄이 걸어오는 들녘길에 서면

가슴이 뭉쿨 하지 않던 가요

 

언덕에는 파릇한 새싹들이

봄 햇살 머금고 부끄러운 듯

 

가지런히 두손 모으고

기도하는 새싹들이 앙증 맞도록

희망의 봄 햇살을 꾹꾹 눌러 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