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낙엽 길/ 淸海 이범동
산들바람에 낙엽이 한잎 두잎
가로수 사이를 눈꽃처럼 날아
삶의 옷깃을 화사한 문체로 수놓은 거리
냇가 빨간 단풍잎
햇살에 비춰 물결 위에 춤출 때
숲 속 산새 한 마리 이슬에
몸단장하고 월동채비를 한다
붉게 탄 노을빛은 들녘을 치장하고
갈 소슬바람이 단풍 길에 낙엽 비 뿌리니
갈잎도 늦가을 길목에서 겨울차비를 한다
가로수길 낙엽 구르는 소리
계곡 속 폭포수 흐르는 것 같아
새벽차창밖은 향긋한 겨울정취로 물든다
밤하늘 뭉게구름 사이
찬란한 샛별이 난분분하게 모인
하늘가 무지개빛 단풍이 춤추며
저무는 계절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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