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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ノ글사랑/♡。Duri~✿

가을 편지

by 내사랑두리 2022. 9. 20.

가을 편지.。/ 이 보 숙

 

가을에는

눈가에서 시작한

선한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다정스런 얼굴이 떠오릅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온몸을 전율시키며 끝내는

일어서서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음악 같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느 비 오는 아침

버스 태워 먼길 보내며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 흔들며

안쓰러워하던 마음도 보입니다

 

두 개 악기의 합주처럼

끝없이 울리던 서로의 가슴을

사랑의 메아리를 잊지 못하여

오늘도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리움의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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