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봄. / 송영희
날마다 푸름이 더해지는 이른봄
세월의 옷이 길어
작아진 내모습도 푸름을 입고싶다
겨우내 어디서 살았는지
어여쁜 작은 새는 나뭇가지 사이로 다니며
노래하는 베란다밖 풍경
창문을 열면 봄 냄세가 제법이다
땅속엔 파란 쑥 달래 냉이가
나 여기 있어요 하고 올라온다
길가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작은꽃이
나를 반기는 삼월의 봄
그리운 사람아
수평선 너머에서 그리움만 주는가
어디쯤 걸어오실 꽃들의 행진
나도 꽃이고싶다
누군가의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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