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목에 서서. / 최완석
가을 문턱에 서면
여름은 고개를 숙이며 돌아서면
시원한 솔바람 속에 담긴
변화의 노래가 내 가슴에 스며들 때
초목들은
화려한 색 바꾸어 입고
잎새들의 춤사위 장관을 이루는
가을날과 함께 걸으며 흔적을 남기고 있네
온 누리는
서서히 황금빛으로 물들고
조용히 초목의 숨소리 들으며
계절이 오는 길목에 서서 행복을 누리리라
사랑의
붓으로 마음을 채색하면
가을이 오는 길목에 서서
이 계절에 사랑은 서서히 뜨겁게 불타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