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 이보숙
추위를 느낄 때
따스한 온기로 감싸주고
외로움을 느낄 땐 말 없이
친구가 돼 주는 그대는
내 삶의 일부
그대에게 흠뻑 빠진 건
거부 할 수 없는 향기 때문이었지요
아마 그대는 그 향기로 날 유혹하고
하루라도 못보면
못 견디게 구속했지요
누군가를 넘치도록 사랑하는 일이
가능 하다면 그대를
그만큼 사랑하지요
밤이 깊어 오면
가슴에 가시처럼 박히는 불면
어둠의 바다를 헤매는 생각들
그대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 사랑때문에 가끔씩
두려움을 느끼지요
그대는 내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커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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