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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대를 보내며

by 내사랑두리 2021. 11. 9.

가을, 그대를 보내며 / 김춘경

 

남김없이 다 내주고

야윌 대로 야위어 버린 그대

이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행선지는 모릅니다

만났던 곳에서 헤어지고

다시 또 만나기를 소망할 뿐..

사랑했지만

사랑을 다하지 못한 계절

 

그대, 가을을 보내며

아쉬운 마음 한 자락

그대 가는 길목에

그리움으로 배웅합니다

 

슬프고 아름답던

연민의 시간을 뒤로 하고

후회없이 떠나야 하는 그대

 

이제 기꺼이 보냅니다

그리고, 기다리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