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가고 있다 .。
/ 윤 세영
연둣빛 푸른 나뭇잎과
가슴 떨리게
곱게 피어났던 꽃들이
가슴속을
화사하고 아름답게 피웠던
꽃피는 오월이 가고있다
지난해
불꽃같은 심장의 소리들도
찔레꽃 가시처럼 박혀있던
무너져 내린
가슴속 이야기들도
허리 구부려 들으려는 새들에게
아직 전하지 못했는데
오월의 향기처럼
사랑이 다시 찾아올때
찔레 꽃잎처럼
하얗게 피어나고 싶었는데
오월이 가는 길목에서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만
무거운 침묵을 깨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