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운 바보 .。
/ 김 종 혜
그리워도 그립다고
소리내어 말할 수 없습니다
그대 그리워
봄이면 이쁜 꽃 잎을
여름이면 싱그런 열매를
가을이면 고운 단풍 잎을
겨울이면 밤 하늘 총총이는
별을 따다 모았습니다
가슴에 차곡 쌓인
그리움 뭍은 사연 차마,
당신께 내어 드릴 수 없습니다
그립다고 소리내어 말해 버리면
스쳐 지나가는 모습마져
떠나 버릴 것 같아
말 못해 하는 냉 가슴의
그대 그리운 바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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