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같은 사랑../ 윤보영
그런 적 있습니다.
좋아하면서도
좋아한다 말 못 하고
그냥 바라만 보면서 좋아했던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좋아한다고 말하면
멀리 사라질까 말 못 하고
볼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꼈던
그랬던 적 있습니다.
웃는 모습 가슴에 담고
수시로 꺼내보며
미소 짓고 즐거워했던
한 세월 지나고 보니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아한다 해 볼걸
핑곗거리 만들어
슬쩍 손이라도 잡아볼걸
하지만 말입니다.
그게 사랑이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사랑이었습니다.
빛바랜 앨범 속 사진처럼
생각할 때마다 미소를 주는
선물같은 사랑이 맞습니다.